전시 개요/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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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ither here nor there - 강선영展 』

2017 프리환기 Prix Whanki 당선작 특별展











강선영, neither here nor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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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가 강선영(Kang Sunyoung)
전시일정 2017. 11. 03 ~ 2017. 12. 10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8:00(월요일 휴관)
∽ ∥ ∽

환기미술관(WHANKI MUSEUM)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40길 63
02-391-7701
www.whankimuseum.org









neither here nor there

환기미술관


환기재단·환기미술관은「프리환기 Prix Whanki - 2017 공모당선작」으로 강선영 작가의 《neither here nor there》을 선정하였다. 뉴욕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강선영 작가는 환기미술관 프리환기 공모전을 통해 작업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강선영, neither here nor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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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영, neither here nor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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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ther here nor there, 그 공간에 들어서다’

강선영 작가의 《 neither here nor there 》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긴장감으로 전시가 시작된다. 암흑 속으로 관람객이 전시장에 발을 디딜 때 빛이 서서히 커지며 가는 걸음을 안내하는데, 그 때 빛 속에서 비추는 허공 속의 부유하는 종이 오브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둥글게 말린 원기둥 형태의 종이 오브제들은 일련의 배열규칙에 따라 공간에 설치되어 있고, 바닥에 놓인 빛에 의해 공간에 무수히 많은 오브제의 그림자를 그려낸다. 이때 바닥에 설치된 조명은 모션센서에 의해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도록 설정되어 있어서, 공간에 펼쳐지는 그림자 이미지는 관람자들의 움직임과 동선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이미지 공간을 보여준다.

관람객은 오브제 사이를 지나면서 빛을 받은 종이 오브제의 가벼운 텍스처와 그 오브제로부터 발생되는 그림자의 무게감을 동시에 느끼면서 전시공간에 동화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걸음을 멈추고 공간의 섬세한 울림을 느끼다보면 빛과 그림자가 서서히 사라지며 결국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 속에 머무르게 된다.


‘경계의 사이, 사이의 간극’

전시장에 설치된 오브제들은 ‘종이(paper)’로 만든 원형튜브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말아 붙인 튜브형태는 종이의 안과 밖의 면을 이어주거나 다른 튜브들을 이어주는 연결지점이다. 종이의 약한 물성은 원형튜브들이 뭉치고 어우러지면서 여리고 가벼운 평면적 형태에서 강하고 무게감 있는 입체적인 특성으로 변모하게 되며, 이들은 전시장 내에서 다양한 오브제들로 부유하면서 빛과 그림자의 경계지점을 서로 나누거나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우리에게 ‘사이의 간극경계, 사이의 간극’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강선영, neither here nor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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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영, neither here nor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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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영, neither here nor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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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교감을 제안하다’

“여기도 저기도 아닌, 여기도 없고 저기도 없는”으로 해석되는 전시명 《 neither here nor there 》은 철학적인 관점에서 “비물질적인 존재, 형체가 없는, 형이상학적”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손에 잡히지 않는 물리적인 영역에 반하는 비시각적인 영역’에 대한 관심과 ‘실체하지 않는 것을 시각화’하는 상반된 개념들로서 그 ‘사이의 간극’을 이야기하는 강선영 작가는 오브제의 물성인 여림과 강함, 빛과 그림자, 채움과 비움, 손에 잡히는 물리적 영역과 실존하지 않는 부분, 영원함과 일시적임 등 서로 상반된 개념들이 공존하는 전시공간에서 사유의 교감을 제안하며, 결국 사라지게 되는 순간에 머물고 있는 우리에게 현실을 벗어난 듯한 세계 《 neither here nor there 》로 안내한다.

「프리환기 Prix Whanki - 2017 공모당선작」으로 선정된 강선영 작가의 《 neither here nor there 》은 본 전시를 통해 기존의 단일 오브제 배치에서 벗어나 다양한 오브제들을 전시공간에 펼쳐놓으며 작품과 관람자 사이에 각별한 관계를 만들어보기 위한 시도를 하였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강선영 작가의 《 neither here nor there 》의 오브제 사이를 거닐면서 공간 속에 스며있는 ‘여기도 저기도 아닌, 여기도 저기도 없는’ 그들 사이의 간극에 대한 사유의 여정에 몰입할 수 있다.